지역방송국 지역방송 홈
를 클릭 하시면 관심지역으로 설정됩니다.
서울
경기/인천
강원
충청
전라
대구/경북
부산/경남
오늘의뉴스 | 뉴스 | 지역방송 | LG HelloVision
[단독] '부실 관리' 남원시 홍수재해관리시스템…소액 쪼개기로 일감 몰아주기? 구분사회(정명기 기자) 2020.09.18 18:59:21

[앵커멘트]
홍수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던 남원시의 '홍수재해모니터링 시스템'의 부실 관리 실태,

지난주 저희 헬로TV뉴스에서 보도해 드렸는데요.

추가 취재 결과 이번에는 의문의 쪼개기 수의 계약이 확인됐습니다.

8천만 원 넘는 유지보수 예산을 잡아 놓은 남원시가
천만 원 이하로 쪼개 특정 업체들과 수의 계약을 해온 겁니다.

정명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사본문]
하천 수위를 관측하는 시설이
뽑혀 나갔습니다.

아예 전원이 꺼진 채 방치된 장비도 있습니다.

폭우 때
홍수재해모니터링 시스템이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는 이윱니다.

남원시는 올해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관측 시설 유지보수에
9백만 원을 들였습니다.

그런데 수의계약 대상은
엉뚱하게 토목·건축업체입니다.

[S/U]
남원시와 수의계약을 맺은
토건 회사 주소지입니다.
그런데 일반 아파트 건물인데요.
상가를 한 번 둘러보겠습니다.
어디에도 토건 업체 간판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아파트 관리원
"(혹시 여기 아파트 내에 토건(회사) 있어요?)
여기는 없어요. 전부 주택만 있지 여기가…"

어떤 업체인지
전북도청에 확인해 봤습니다.

[인터뷰]
전북도 관계자
"그냥 사업자로 돼 있고, 법인 번호가 안 뜨거든요. 보통 개인사업자로 내시고 하시는 쪽 같은데…"

또 다른 경보 시설 유지보수는
9백5십만 원에 경기도 업체와
수의계약 했습니다.

1년 동안 수시로 점검하고 보수하기엔
거리가 먼데다
비용도 턱없이 적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관련 업계 종사자
"일일이 다 점검했는지 모르겠지만 기름값만 해도 (한 달에) 60만 원 나오죠. 저거 다 돌려면. 실제로 이거 금액이 이상하게 턱도 없이 적고요."

8천만 원이 넘는
시스템 유지보수 예산에서
두 업체와 계약한
천9백만 원을 뺀 나머지는
어디에 쓰였을까?

취재진이 입수한 자료를 보면
천만 원이 안 되는 소액으로 쪼개
장비 수리나 교체 비용으로 썼습니다.

나머지 6천7백만 원 역시
같은 두 업체에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남원시 관계자
"저희가 예산 절감하면서 다른 거 있으면 이제 접목해서 쓰려고 공공 운영비로 (전환했어요) 네. 이 홍수재해모니터링 시스템 같은 경우에는 지금 자동 우량 경보 하고 있는 업체가 또 봐주고 있어요."


지난해 역시 같은 두 업체와
수의 계약한 남원시는
정작 메인 시스템
유지보수 예산은 세우지도 않았습니다.

2년 전만 해도
입찰 방식으로 전문업체를 선정해
유지보수를 맡겼던 남원시,

그러나 최근까지
8천만 원이 넘는 예산을
천만 원이 안 되는 소액으로 쪼개
두 업체에 몰아준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헬로티비 뉴스 정명기입니다.



< 가장 빠르고 정확한 지역소식 ©LG헬로비전, 무단 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