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이혜은 아나운서, 지난주 저희가 전해드렸던 김제시장의 업무추진비 논란 보도 기억나시죠?
여) 네. 이른바 '황제 국밥' 논란이었잖아요.
방송 뒤에 반향이 꽤 컸죠. 약국에서 파는 음료를 사는데 한 달에 2백만 원을 쓰는 것도 그렇고,
남) 오늘 바로 그 약국 이야기인데요. 이 특정 약국 사람들과 김제시가 수상한 관계라는 사실이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정명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여러 약국이 몰려있는
김제시청 근처의 한 약국,
김제시장은
지난 임기 2년 반 동안
오직 이 약국에서만
업무추진비를 썼습니다.
손님에게
마실 것을 대접한다는 명목으로
6차례에 걸쳐 쓴 비용은 7백여만 원,
한 달도 채 안 돼
2백만 원을 쓴 적도 있는데
박카스로 계산하면
4천 병 넘게 산 겁니다.
[인터뷰]
약국 관계자
"접대하는 거 접대 드링크 가져갔는데 우리는 조금이고, 주거래처는 00 마트니까 거기 가서 물어봐요."
그런데 이 약사 부인은
김제시장이 당선인 신분이었을 때
인수위원회에서 팀장을 맡았던
측근인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최근에는
김제시가 운영하는
한 돌봄센터 업무를
5년 동안 위탁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터뷰]
김제시 관계자
"운영비는 국·도·시비로 해서 보조를 받고 있는데 5,600만 원 정도가 인건비고요. 그다음에 운영비는 360만 원, 그리고 저희가 시비로 1,200만 원 세워져 있고요."
김제시와 얽힌
약국 관계자는 또 있습니다.
비서실 별정직 공무원을
무려 4명으로 늘렸던 김제시가
얼마 전 약국 아들 A 씨를
7급 정무직 공무원으로
채용한 겁니다.
[인터뷰]
약국 관계자
"정무직이잖아. 얘가 정치적인 감각이 있어. 그래서 시장님이 콘택트(접촉) 한 것이에요. 초이스(선택)를 한 거야."
측근 챙기기나
보은성 특혜가 아닌지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취재진은 김제시에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CG IN]
김제시는
A 씨가 박 시장 선거 캠프의
청년부에서 활약했고,
김제시와 당정협의회 때
청년 정책에 대한 방향 제시나
활동이 뛰어났다며
채용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CG OUT]
앞서 김제지역 한 시민단체는
박 시장의 업무추진비 등
부실 행정 의혹을 수사해 달라며
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인터뷰]
정신종 / 열린김제시민모임 공동대표
"고발장에 적시하진 않았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시장의 비선라인에 의한 인사 비리 의혹입니다."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시민의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던 김제시장.
[S/U]
그러나 이미 속내는
재선 가도를 위한
정치적 이해관계를
계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헬로티브이 뉴스 정명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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