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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수해 발생 8개월…주민 고통은 '여전' 구분자치행정(이진철 기자) 2021.03.19 18:59:03


[앵커멘트]

남) 김난영 아나운서, 지난해 8월 섬진강 유역에 큰 피해가 있었던
집중호우 기억하시나요?

여) 네. 당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섬진강 인근 제방이 무너지면서 큰 피해가 났었죠.

남) 그때 당시 전북 지역 6개 시·군에서 14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제방이 무너졌던 남원지역에선 이재민 1,200여 명이
발생했었는데요.

여) LG헬로비전 전북방송이 수해 피해가 발생한 지 8개월이 지난 지금 현장은 어떤지 둘러보고 피해 복구는 잘 이뤄지고 있는지 집중 취재했습니다.

여)먼저, 전체가 물에 잠겼던 남원 귀석마을 주민들의 현재 삶은 어떤지 이진철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사내용]

지난해 8월 530mm가
넘는 집중호우로
섬진강변 제방은 무너졌습니다.

제방 바로 옆
귀석마을은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곳에 터를 잡고 50년 가까이 살아온 서옥순씨는
지금도 그날의 일이 믿겨지지 않는다 말합니다.

[인터뷰] 서옥순 / 남원 귀석마을 주민
"이런 경험 생전 처음이에요. 이래본 경우가 별로 없어.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그런 일이 생겨갔고 너무 힘들었어요."

아직도 마을 곳곳에는 수마가 할퀸 상처가 여전합니다.

[인터뷰] 귀석마을 주민
"여기 테두리가 있잖아요. (이 테두리가 그때 당시 물이 찬 높이네요) 그러니깐 여기 마당까지 (물이) 다 들어왔지…. "

아직까지 원통한 마음을 풀곳이 없다는 이점순 할머니.

수해 직후
공무원들이 피해 현황을 파악하러 왔지만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수확해둔 쌀과 건조기, 농기계가
물에 잠겨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지만
주거지가 아닌 건물은
피해 조사 대상이 아니라며 둘러보지도 않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인터뷰] 이점순 / 남원 귀석마을 주민
"(창고에) 가 보라고 하니깐. 방에 물 안들어왔으니깐 안돼요. 하고 가버렸어요. (그렇게만 조사하고요?) 어찌나 화가나서 내가 막…."
그러고 나선 아무것도 보상 못 받죠…."

수해로 50년 넘게 살던 집을 부수고
새로 짓고있는 이순자 할머니의 고심도 깊어만 갑니다.

집을 부수고 다시 집을 짓는데
들어간 비용만 2억여 원.

자식들의 도움과 대출로 겨우 자금을 마련했지만,
앞으로 갚아나갈 길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이순자 / 남원 귀석마을 주민
"집 짓는 건 누가 도와줘요? 자식들이 (돈을) 걷어서 이렇게 지었어요. 보상금은 나오지도 않아요. 천 만원정도 나온다 그러더라고요."

[스탠드업]
"집이 물에 잠겨 이 집과 같이 아예 집을 새로 지은 가구가 이 마을에만 4가구에 달합니다. 하지만 집을 새로 짓기 위해선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요. 그리고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대출 제도도 까다롭고 복잡해서 이처럼 집을 새로 짓기로 포기하고 떠난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수해 발생 8개월이 지나도록
주민들의 고통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남원시는 지난해 피해 당시
시장이 나서서 피해 복구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이환주 남원시장 (지난해 9월)
"정말 피해 입은 분들한테 뭐라고 위로를 하고 뭐라고
도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방법만 있다고 하면
정말 다 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고요. "

하지만 아직까지 피해 산정을 진행 할 업체조차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손해를 입증하기 위해선
피해 당시 사진과 영상 자료 등이 중요하지만
주민들 대부분이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는데다
시간이 이미 지나간 상황이여서
제대로 실태 파악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마저 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상수 / 전국 손해사정사협회 사무국장
"시간이 많이 경과해서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있으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고 피해 입은 장소를다 치웠다든지 옮겼다든지 하면 피해를 입증하기가 어려운…. "

남원시가
피해 산정 업체도 선정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같은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은
피해 발생 한달 만에
이재민 피해에 대한 손해 사정을 시작해
최근 1차 조사를 마쳤습니다.

[인터뷰] 구례군 관계자
"(손해 산정)결과 어제(17일) 다 보냈고요. 이의 신청도 다시 받고
다음주부터 그 작업을 하고…. "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남원시에 접수된 수해 건수 3120여 건.

제대로 된 손해 조사 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수해를 입은 주민들의 고통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이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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