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

[앵커멘트]
정읍시가 정읍과 김제, 부안, 고창지역 상공업계를 대표하는
서남상공회의소 회관 신축 비용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논란인데요.

이 예산이 지난해 시의회에서 어떻게 통과된 것인지,
이견은 없었던 건지 정명기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사본문]
전북 서남상공회의소가 지난해 9월,
정읍시에 낸 보조금 신청서입니다.

회관을 옮겨 새로 짓는데 드는 설계비와
공사비 보조금은 25억 원.

부지 매입과 시민 정보 활용 방,
국가검정시험장 설치 비용 10억 원은
스스로 부담하겠다고 적혀있습니다.

정읍시는
보조금 70%를 지원하면서
자부담금에 속한 부지매입도 처리해 줬습니다.

시 소유 땅을
36년 된 서남상의 회관 건물, 땅과 맞교환한 겁니다.

인근에 정읍역과 대형마트가 자리 잡고,
아파트 건설 문의가 있는
일반상업지역 땅 545㎡를
평당 180만 원대에 넘겼습니다.

[인터뷰]
부동산 업계 종사자
"(그쪽 땅이) 싼 것은 (평당) 한 6백, 5백. 거기가 발전 가능성이 많은 지역이에요. 지금."

해당 예산이 편성되기 전 시의회에서 이견은 없었을까.

[녹취]
정읍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 (지난해 11월)
"(도비 10억 원) 내시 확정도 안 하고 사업비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어디 있어요. 그리고 우리 시에서 예산 편성해주면 나머지 도비 주겠다?"

당시 서남상의가
보조금 신청서에 작성한 신축 예정 부지가 아닌
지금의 부지로 바꾸려 한다는 걸
어찌 된 일인지 시의원이 먼저 파악하고 있습니다.

[녹취]
정읍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 (지난해 11월)
"건설과에 우리 시유지가 있었던 부분, 거기다 하는 거잖아요. 모르세요? 예산을 세워놓고 모른다고 하면 어떻게 해."

서남상의 측 자부담금은
어떻게 마련되는 것인지도 궁금해합니다.

[녹취]
정읍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지난해 12월)
"자부담을 어느 돈으로 하는 건지. 왜냐하면 우리가 세금으로 지어주고 나면 새로운 그 건물도 10년 후면 상공회의소 건물이
되니까요. (자부담 10억 원을 너희들 어떻게 할래? 어디서 낼래? 십시일반 걷을래? 그것까지는 판단하기 힘들죠)"


해당 상임위에서 삭감됐던 예산은
다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살아나
올해 예산에 반영됐습니다.

[인터뷰]
전 정읍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
"도의원 그 사람들이 (도비를) 받아온다고 얘기를 분명히 했고, 예결위원들이 살려주자고 해서 다시 살려준 것인데…"

정읍시는
서남상의 회관 신축 부지 변경에 따른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정확한 사업계획서를 마련할 방침입니다.

헬로TV 뉴스 정명기입니다.

영상취재 : 장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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