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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민속 소싸움대회' 4년째 취소…묘수 낼까? 구분사회(정명기 기자) 2022.11.25 17:22:21

[앵커멘트]
해마다 가을철이면 정읍에서 열리는 전국 민속 소싸움대회가 4년째 취소됐습니다.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지만 동물 학대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기 때문인데요.

이런 가운데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조심스럽게 일고 있습니다.

정명기 기자입니다.

[기사본문]
팻말을 든 한 당원이 정읍시청 앞에 서 있습니다.

내년 소싸움대회 관련 예산 보류를 요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선 겁니다.

동물 학대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왔고,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을 이유로
올해로 4년째 취소된 상황.

이런 가운데 정읍시가
내년 소싸움대회 예산으로
2억 8천여만 원을 세워 시의회에 제출하면서
찬반 논란이 또 불붙는 모습입니다.

[권대선 / 정읍 녹색당 운영위원장]
"매년 시민과 소싸움을 하는 농가 측이 지금 계속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번에는 좀 갈등이 조정될 수 있는…"

하지만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이자 문화유산이고,
지역경제 효과에 보탬이 된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정읍시는
지난달 반대 측 시민사회단체와
찬성 측인 소싸움협회와 만나 이견 조율에 나섰습니다.

그렇지만 양측의 입장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양상입니다.

[전정기 / 정읍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지난 17일)]
"올해는 (소싸움대회를) 안 하고, 내년에는 예산을 이전 식으로 일단 올려놓고, 내년에는 양쪽 단체와 어떤 묘책을 찾아서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1996년 첫 소싸움 경기 이후
정읍시와 시의회는
운영 조례까지 만들어 지원에 나섰습니다.

그렇지만 시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면서
관련 조례에 대한 검토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실제 '소싸움대회' 명칭을
'소 힘겨루기'로 변경하는 심의 안건이
시의회에 상정된 것.

이런 흐름에 발맞춰 지역사회에선
새로운 대안을 내놓기도 합니다.

[권대선 / 정읍 녹색당 운영위원장]
"(싸움소 사육) 농가들도 어쨌든 지금 육성하는데 들어간 돈이 있기 때문에 일정 부분은 보상을 해주고 폐업을 유도할 수 있게 그런 제도를 마련하는 게 좋겠다."

건의를 접수한 시의회 측은
관련 조례 개정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내년 예산안은
상임위와 예결특위 심사를 거쳐
다음 달 12일 최종 의결할 예정입니다.

[S/U]
시대적 흐름과 지역사회 찬반 의견을
어떻게 조화롭게 녹여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헬로TV 뉴스 정명기입니다.

영상취재 : 홍성원·장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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