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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위험 최고조...위험지역 절반 이상 '방치' 구분자치행정(이지훈 기자) 2020.08.11 16:20:08


<앵커>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지는 장마에 산사태 발생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선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는데요.
하지만 경기 지역의 경우 산사태 위험지역 상당수가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지훈 기잡니다.




<기자>
가파른 경사면 바로 밑에 집 한 채가 위태롭게 있습니다.

산사태 위험 A등급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흙은 물을 잔뜩 머금어 질퍽해졌고, 나무는 뿌리째 드러나 있습니다.

산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집 주변에 돌담을 쌓아뒀지만,
돌담 위에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면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열흘 넘게 이어지는 비 소식에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민>
“(관할 지자체에서)흙주머니 갖다 놓고 가고 재난 문자는 몇 번씩 오는데...”


현재 경기도내 산사태 위험지역은 모두 천 9백여 곳.

각 시군은 관련법에 따라
이들 지역에 대한 보수 공사를 해야 합니다.

CG
하지만 경기도내 산사태 위험지역 가운데 안전조치가 완료된 곳,
그러니까 사방댐이 설치된 곳은 전체의 42%뿐입니다.

위험지역 중 절반 이상은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돈입니다.

사방 사업은 전체 사업비의 70%를 국비에서 조달하는데,

CG
사방사업 관련 산림청 예산이 지난 2015년 1천 7백억 여원이었다가
이후 조금씩 줄면서 올해는 5백억여 원까지 감축됐습니다.

<인터뷰 산림청 관계자>
“사방사업이 예방사업이라 피해가 나지 않아도 계속 이뤄져야하는 부분인데 예산상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나 봐요”


최근 10년 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여의도 면적의 1.6배에 달하는 산림이 망가졌고 9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산림청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산지에
산사태 위기 경보로는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헬로TV뉴스 이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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