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균 6.6㎡가 채 안 되는 주거 공간에다 주방과 화장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을 쪽방이라고 하죠.
쪽방이 아니면 오갈 데 없는 이들을 위해 최소한의 주거를 보장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나서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전주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밀양 도심 속 한 골목.
골목을 들어서면 곳곳이 부서진 간판과 낡고 오래된 여인숙이 눈에 띕니다.
곳곳에 찢어진 벽지와 장판, 그리고 삭아버린 문 잠금장치까지.
모두 제 기능을 잃은 지 오랩니다.
노후화된 전기시설과 나무 창문은 쪽방촌에 살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힘든 생활을 했을지 짐작게 합니다.
생활이 불편해도 어쩔 수 없었던 건, 하루 벌어 하루를 먹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형편 때문입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지자체와 지역 기관 단체가 나섰습니다.
밀양시설관리공단과 구세군자선냄비 경남본부, 아랑자원봉사회 등 5개 기관이 함께 한 주거환경개선사업입니다.
이렇게 주거환경이 열악한 이런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해서 시설관리공단과 지역 내 봉사단체하고 같이 힘을 합쳐서 최소한의 보금자리를 개선해주고자 하는 그런 사업입니다.
곳곳에 갈라지고 떨어져 나간 여인숙 외관은 봉사자들이 일일이 페인트 자국을 벗겨내고 다시 칠하면서 새 옷을 입게 됐습니다.
방안은 새 장판과 벽지로 변신했고, 제 기능을 할 수 없었던 문과 창문도 새것으로 교체돼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침침했던 조명도 봉사자들의 손길로 환해졌습니다.
이번 쪽방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쨉니다.
쪽방촌 사업들은 이미 서울 쪽에서는 활발하게 잘 진행하고 있는데 지방까지는 잘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좀 더 그런 사업들을 돕는 그런 일들을 확대해서 경남을 시작으로 좀 더 다양하게 도울 수 있는 부분들을 찾기 위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낡고 오래된 모습의 방이 아닌 새 보금자리가 생겼습니다.
새롭게 달라진 모습을 본 어르신들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문도 깨끗하게 여러분들이 오셔서 고쳐주고 집도 깨끗하게 칠도 해주시고 또 여러 가지를 깨끗하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민관이 함께한 동행.
어려운 이웃에게는 따뜻하고 절실한 온정의 손길로 전해졌습니다.
헬로티비뉴스 전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주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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