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심각한 저출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만만치 않은 육아 비용과 아이를 믿고 맡길 곳 없는 현실은
부모들에게 커다란 부담인데요
특히 교육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에서는
낮은 출산율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납니다.
이런 가운데 거제시가 부모의 부담을 줄이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출산장려금 등 보육료 지원과 공공 보육망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표영민 기잡니다.
리포트)
2년 전 거제로 이사온 유안나 씨.
주변에 가족이나 친척이 없다 보니
급한 일이 생겨도 아이 맡길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거제시육아종합센터의
시간제 보육실을 이용하면서 여유가 생겼습니다.
지자체가 직접 운영해 믿을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연고가 없다 보니까 병원에 가고 싶은데
아이를 맡길 곳이 없더라고요.
그때 한 번 찾아보다가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집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고
시간제 보육실을 처음에 이용하게 되면서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이용하게 됐고….
육아종합지원센터와 먼 지역은
주민센터에 마련된 공동육아 나눔터를 이용하면 됩니다.
부모들 간에 육아 정보를 공유하고
아이와 편안한 시간도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사회적 보육망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거제지역 내 종합육아지원센터는 1곳,
공동육아 나눔터는 3곳에 불과합니다.
수월동 같은 경우에는 공동육아 나눔터가 없어요.
그래서 오늘 같은 경우에도
차로 20분 정도 걸려서 이용하게 됐는데
집 근처에 이런 곳이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거제시는 맞벌이 부부나
급한 일이 있는 엄마, 아빠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새로운 보육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경남에서 처음으로
아빠 육아 휴직 장려금과 아기 수당을 지급하고,
24시 시간제 보육실과 다함께 돌봄센터 등
보육 시설도 확대합니다.
이를 위해 향후 5년 간
7,43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임신에서부터 출산·보육·교육 과정에 이르기까지
생애 주기별 체계적인 지원 서비스를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거제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25만 시민이 행복한 상상의 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9월 기준 거제시 인구는 24만 6천여 명.
지난해에 비해 2천 명 이상 감소했습니다.
거제시가 지역의 미래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지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의 발돋움을 시작했습니다.
헬로티비뉴스 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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