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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전화연결] 파행 수습한 경남도의회…과제는? 구분사회(권정숙 기자) 2021.01.22 18:12:12

<앵커>
의장단 선거 갈등으로
7개월 넘게 이어진 경남도의회의 파행이 일단락됐습니다.

의장과 부의장 불신임안이 부결됐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길었던 갈등만큼 골도 깊었던 터라
내홍이 예고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정숙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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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권 기자,
경남도의회의 파행이 마침표를 찍었군요.
그런데 한 표 차 부결이에요?

> 그렇습니다.

장장 7개월이 넘는 파행 끝에,
21일 도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제1부의장 불신임안이 상정됐습니다.

무기명 투표가 진행됐고요,
출석한 55명의 의원 중
자신의 불신임안에는 당사자가 배제되는 규정에 따라
54명의 의원이 투표했습니다.

그 결과,
김하용 의장 불신임안은
찬성 28표, 반대 20표, 무효와 기권 각 3표로 부결됐고,

장규석 제1부의장은
찬성 28표, 반대 20표, 무효 2표, 기권 4표로 부결됐습니다.

불신임안은
재적 도의원 56명의 과반인
29표 이상의 찬성표가 나와야 가결되는데요,

의장과 부의장 모두 28표로 과반을 넘기지 못하면서
한 표 차로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2.
이탈표가 나온 건가요?

> 상황만 놓고 보면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경남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 31명, 국민의힘 18명, 정의당 1명, 무소속 6명,
이렇게 총 56명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투표 결과를 보면,
31명의 민주당 의원 중
적어도 3명은 기권이나 무효표를 던진 셈입니다.


3.
그동안 기명, 무기명 등
투표 방식을 놓고도 갈등을 빚어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군요?

> 네,
그동안 헬로티비 뉴스를 통해서도 계속해서 보도해 드렸듯이,
불신임안은 몇 차례 상정이 됐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기명 투표,
무소속과 국민의힘은
무기명 투표를 주장하면서 번번이 무산됐고요,

결국 지난 12일, 해를 넘겨 열린 첫 임시회에서
민주당 장종하 의원이 무기명 투표 처리를 제안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동의하며 성사됐습니다.

장기화된 사태에 대한 부담이
민주당의 결정에 작용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4.
현재 도의회 분위기 어떻습니까?
갈등이 길었던 만큼 순조롭게 봉합될 수 있을지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 사실 불신임안이 발의된 이후
임시회는 조용할 날이 없었습니다.

고성은 물론
정회와 속개, 산회가 이어진 모습 기억하실 텐데요,

일단 그런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김하용 의장은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동료의원들과 소통하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몸을 낮췄고,

민주당 원내대표단 9명은
파행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를 밝히면서
표면상으로는 평온합니다.

하지만 갈등을 봉합하는 일과
선거과정 매표행위 의혹 수사,
추진력을 잃었다는 민주당과 의장, 부의장 평가는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이를 얼마나 빨리 극복하고 봉합하느냐가
경남도의회가 정상화로 가는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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