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지역에서 이번 지방선거 무투표 당선인은
모두 35명.
지난 2018년, 2014년 지방선거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유권자의 선택을 받지 않아도
선출직 주민 대표가 된다는 것인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인이 많이 나온 이유,
차선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부산에서
선거운동과 투표 없이 주민 대표로 선출되는
무투표 당선인은 기초의원 선거에서 총 30명.
비례대표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5명이 당선 확정됐습니다.
157명을 뽑는 기초의원 선거에서
약 22% 정도가 무투표 당선되는 겁니다.
지난 2018년 기초의원 선거에서 6명,
2014년에는 무투표 당선인이
나오지 않은 것과 비교해 급증한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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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지역을 보면
부산진구 마선거구와 사선거구, 아선거구 3개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3명, 국민의힘 3명이
무투표 당선됐습니다.
해운대구 가선거구와 라선거구, 마선거구 역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이 각각
1명씩 의석을 나눠가졌습니다.
이 외에 남구, 연제구, 수영구, 사상구 모두 15곳의
선거구에서 무투표 당선인이 나왔습니다.
이들 지역은
모두 2인 선거구로,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출마자가 나서지 않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만이 각각 1명씩 출마하면서
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int. 안일규 / 부산경남미래정책 사무처장
4인에서 2인으로 선거구가 쪼개지는 과정이 벌어지고, 선거구 획정이 불투명해지면서 (후보들이) 본선거를 치를 수 있는 효율적인 선거 전략이나 동선을 짤 수 없죠. 내가 얼마나 득표할 것인지에 대한 전망도 서지 않고 있고요. 선거구 획정도 늦어졌고, 공천도 늦어졌고 이런 상황에서 무소속 출마자가 확실히 줄 수밖에 없는 것이죠.
유권자의 투표로
주민대표를 선출하는 기초의원 선거.
하지만 거대 양당 후보들의 독점 속에
무투표 당선인이 속출하면서
유권자들은 후보에 대한 검증과 선택의 기회가 사라졌습니다.
헬로티비 뉴스 차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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