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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25] 마을 가로지른 고속도로…주민들 소음 고통 외면 왜? 구분사회(차선영 기자) 2022.01.25 16:24:53

[앵커멘트]
지난 2019년
마을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로 인해
기장군 광산마을 주민들이
소음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내용 보도해 드렸는데요.

당시 평균 소음이 관리 기준치를 넘어 선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후 3년이 지났지만 마을 주민들은
여전히 소음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차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지난 2018년 기장군이 광산마을 주변에서
측정한 소음 수치입니다.

cg>
밤 10시와 오전 5시 각 10분씩
두 차례 측정한 소음은 60.5db과 57.9db.

소음관리 기준치인 58db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군은 이런 사실을 한국도로공사 측에 통보했습니다.

이후 군은 도로공사 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별다른 해결책이 나오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사이 주민들의 고통은 이어졌습니다.

int. 김해수 / 기장군 광산마을 주민
고속도로 생기기 전에는 마을이 조용했는데 지금 알다시피 소음이 이렇게 많이 들리잖아요. 여름 같은 경우에는 방문을 열어놓고 자면

소음으로 잠도 잘 오지도 않고. 소음이 안 나도록 (방음벽)을 높이고….

지난 2021년 1월, 한국도로공사 울산지사는
다시 한번 자체적으로 소음 측정에 나섰습니다.

cg>
측정 소음도는 61.05db,
최대 소음치는 71db까지 기록됐습니다.

이전 기장군 측정치보다도 높게 나타난 겁니다.

공사 측은 정밀소음측정이 필요하다며
같은해 7월 외부업체에 소음측정을 의뢰했습니다.

cg>
그 결과 밤 10시와 오전 5시를 기준으로
평균 측정 소음도는 54.6db,
관리 기준을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 시간대 측정된 최대 소음은
77db로 오히려 이전 결과보다 더 커졌습니다.

cg>
도로공사 측은 평균 소음이
관리 기준을 초과하지 않은 만큼
책임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다만 주민들이 직접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피해 조정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민들은 도로공사 측의 정밀소음측정자료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해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 최원순 / 기장군 광산마을 이장
일제(시대에 만든) 외창문 그대로 있는 집도 있고 보강해서 새시를 이중으로 한 창문이 있어도 집 자체 벽이 다 얇기 때문에 소음이 엄청나게 발생됩니다. 사람 사는 것이 우선이지 자꾸 법을 먼저

따지니까 지금 사람이 소음에 시달려서 민원을 제기하는데 그것을




먼저 해결하고 뒤에 법을 따져야 하는데….




s/u> 도로공사에서 나와 소음을 측정했다는 집 옥상입니다.
저는 5분 정도 서 있었는데 고속도로 이음 구간을 지날 때마다
차량의 덜컹거리는 소음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고통이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습니다.

현재 광산마을에 거주하는 52세대.

주민들 대다수가 형편이 어려워
이주도 쉽지 않습니다.

2008년 부울고속도로 개통으로 시작된 소음 고통은
2018년 부산외곽순환도로 개통 이후
더 심해지고 있다며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대책 마련은 요원해 보입니다.

헬로티비 뉴스 차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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