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 시장 상황을 나타내는 척도,
부산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파트를 사겠다는 심리가 위축됐다는 건데요.
이런 심리는 거래절벽으로 이어졌고,
부산 아파트 매매가는 7주 연속 하락세입니다.
부산 부동산 시장, 찬바람이 불고 있는데
차선영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1. 부산 아파트 매매가,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네요?
네, 그렇습니다.
8월 1주 아파트 가격이 평균 0.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역별로 보면, 강서구의 하락 폭이 가장 컸습니다.
강서구 0.11% 가격이 하락했고,
연제구 0.10% 하락해 뒤를 이었습니다.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해운대, 동래, 수영구 등의 하락 폭이 큰데
수영구의 경우 7월 마지막주 0.01% 매매가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8월 1주에는 0.07% 감소해 하락 폭이 더 커진 상황입니다.
2. 이런 매매가의 하락 원인은 무엇인가요?
일단 거래 절벽이 가장 큰 이유로 보입니다.
대출 규제에 경기침체, 기준금리 인상 등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요인으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부산 아파트 월별 거래량을 보면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월별 평균 3천 건 전후를 기록했고
6월에는 3,285건 아파트 거래가 됐습니다.
지난해 6월 6,002건에 비해 절반 수준인데,
2년 전 6월 13,588건에 비하면 만 건 이상이 줄어든 수치입니다.
8월 1주 부산에서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가 가장 컸던
강서구의 경우를 보면 올해 1월 600건이었던 거래량,
6월에는 88건에 불과했습니다.
이렇게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이유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기준금리 인상, 대출규제 때문입니다.
최근 2년 사이 부산 집값이 크게 올랐는데,
현재로선 아파트를 사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한 상황이죠.
그런데 대출받기 어려우니 집을 사고 싶어도
사기 어렵습니다.
매매시장의 선순환 거래가 가능하도록 집을 사려는 사람에게
구매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인데
잠시 이야기 들어보시죠.
INT. 이영래 / 부동산 서베이 대표
현재는 주택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상승으로 인한
대출부담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위축된 주택시장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현재 1억 이상 대출에 대해서 DSR 40%의 고강도 대출 규제를 적용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대출 규제를 완화해줘야 실제로 현장에서는 주택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 이어가고 있다면
내 집 마련하고자 하는 무주택자에게는 기회가 될 것 같은데
내 집 마련 시점, 언제가 좋을까요?
전문가들은 인기 주거지역의 경우 주택 가격 하락세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무주택자 중 내집 마련 계획이 있다면
금리 부담과 상환 능력을 고려해
현재 매수에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주택 시장의 집값이 여전히 높고, 금리 상승까지 더해져
전반적으로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만큼 금리 인상이 멈추거나, 규제 완화 등
경기 활성화 대책이 나오는 시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일시적 양도세 중과 완화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나왔지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정부의 규제 완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앞으로 부산지역 조정대상지역 해제 여부 등 거래 활성화를 위한
대책에 따라 부산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차선영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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