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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원 경도탑, 불법 철거VS취지 우선 구분자치행정(서경 기자) 2020.10.27 16:43:36

[앵커멘트]

앵커 1>
국가마다 경도의 위치에 따라
표준시가 설정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동경 135도를 따라
일본과 같은 표준시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앵커 2>
대한민국 표준시 동경 127.5도를 기준으로
주권을 회복하자는 의미를 담아,
민간단체가 국가정원에 '경도탑'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이 경도탑이
불법 건축물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어
의회 내부에 철거 요구가 나오고 있는데요.

순천시의회 시정질의에서도 경도탑 철거 요구가 다뤄졌습니다.

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표준시는
1908년 한반도의 중앙을 지나는
동경 127.5도를 표준시로 첫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때 조선총독부가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 일본 표준시를 따르게 변경했고,


광복 이후 이승만 정부 당시
표준시 주권을 회복해 동경 127.5도를 따르다가,

박정희 정부들어
또다시 동경 135도로 변경된 채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순천만 국가정원 습지센터 인근에 조성된 '경도탑'

탑이 세워진 곳은
동경 127.5도가 지나는 위치인데,

대한민국 표준시
주권을 회복하자는
시민 6천여 명의 뜻을 모아
탑이 세워졌습니다.

그런데 이 경도탑이
행정 절차를 무시한 채 세워졌다며
철거 요구가 일고 있습니다.

순천시 공공조형물 건립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공공조형물 심의위원회의 심의가 필요한데,
이 심의 과정이 없었다는 겁니다.

또한 이 경도탑 설립 자금을 모금한 민간단체가
전라남도에 기부금품 모집 등록을 하지 않은
단체였다는 게 주요 이유입니다.

이영란 / 순천시의회 의원
적어도 이 모집자가 정당한 기부물품을 6천 몇 백여 명이 돈을 냈다고 하셨습니다. 시장님 인터뷰 내용을 보면. 그럼 모집자가 어떤 단체인지, 정말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돈을 받고 있는지 정도는 자연인이 아니시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신중함을 거쳐야 되지 않았나…


순천시는 의회의 지적을 적극 반박했습니다.

의회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는 등
절차상 미비점은 인정하지만
경도탑이 세워진 의미를 되새겨봐야 한다는 겁니다.

대한민국 경도 주권을 회복하자는 마음을 담아
시민 6천여 명이 뜻을 모아 세운 탑을,

행정 절차나 이해 관계를 앞세워
철거해야 한다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허 석 / 순천시장
국가정원을 찾는 초, 중학생들이 그곳을 견학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점에서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게 아니고 공적 이익을 도모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우리 의원님께서 큰 틀에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과연 경관을 해치는 것인지.
그리고 그 취지가 이토록 질타를 받아야만 한 내용인 것인지를 한번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순천만국가정원 경도탑의 조성 절차 문제를 놓고
의회의 철거 요구가 이어진 가운데,

순천시는 앞으로도
어떤 공공조형물이든지 기부 제안이 들어온다면
취지와 필요성에 대해
성실히 검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헬로tv뉴스 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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