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1 지방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동해시장 선거가 상호 비방전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한 정당이 특정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음식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해당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라며 맞섰는데요.
양측이 서로를 수사기관에 고발하면서 선거전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양진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최석찬,
국민의힘 심규언, 무소속 심상화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는 동해시장 선거.
최근 후보 간에 상호 고발전이 잇따르면서
선거가 과열되고 있습니다.
먼저 포문을 연 건 더불어민주당입니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심규언 후보 등 국민의힘 출마자 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22일
동해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심 후보 측이 유권자 50여 명에게 200만 원 상당의 음식과 술,
식사를 대접했다는 겁니다.
[S/U]
"민주당은 식사 자리의 구체적인 정황과 일부 녹취록을 공개하며 심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동해선관위에 고발장과 함께 녹취 파일, 현장 사진 등을 함께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참석자들이 심규언 후보를 기다린 정황,
심 후보의 당선을 응원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인터뷰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관계자]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하고, 공은 그쪽으로 넘어갔으니까 선관위에서 조사를 잘 할 겁니다. 상당히 진행이 된 것으로 알고 있고, 그리고 참석자들 중에서 지금 자수한 사람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하지만, 심규언 후보 측은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라며
지난 23일 민주당 관계자 2명과 언론사 기자 1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심 후보 측은 각종 모임에서 연락이 와 잠시 참석해
인사만 나눴을 뿐 음식과 술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는 겁니다.
이어 민주당에 녹취록 공개를 요구하며
민주당이 수사권 없는 선관위 고발로 시간을 끌어
허위사실을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국민의힘 동해시장 후보 캠프 관계자]
"증거가 다 있다고 하니 공개하라 이거예요. 공개하면, 사실이라면 우리가 사퇴하겠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그게 사실이라면 사퇴하겠다. 그 대신에 사실이 아닐 경우 본인이 사퇴해라. 둘 중에 하나 아닙니까? 떳떳하다면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지 않으냐…"
상호 고발전이 펼쳐진 가운데
심상화 무소속 동해시장 후보는
심규언 후보 사퇴와 검찰의 강제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헬로TV뉴스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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