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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왕경복원 차질…경주문화재연구소 승격 시급 구분사회(박은경 기자) 2021.05.11 19:07:09

앵커)경주를 일컬어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하죠? 그만큼 도시 곳곳에 많은 문화재를 가지고 있지만 이 문화재를 연구하는데 필요한 인력이나 예산은 한참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학계를 중심으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를 승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박은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라 역사를 규명하는 데 가장 핵심 유적으로 꼽히는 월성입니다.

800여 년간 신라 왕궁이 있었던 자리로
지금까지 10만여 점이 넘는 유물이 출토됐습니다.

최근에는 단순한 발굴 조사를 넘어
당시 환경을 복원하는 작업이 진행 중인데
문제는 인력입니다.

Int)이종훈/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소장
“학술적으로 복원하고 정비 사업을 하고 뭔가 그런 일들을 하려면 발굴조사도 중요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게 사실은 사료, 문헌에 대한 연구들인데 문헌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딱 한 명입니다.”

현재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곳은
월성 외에 동궁과월지, 황룡사, 쪽샘 지구 등 모두 4곳입니다.

하지만 이를 전담하고 있는 인력은
학예연구관 2명, 학예사 8명, 임기제 5명이 전붑니다.

부족한 인력은 그때그때 계약직으로 충당하다보니
전체 인력은 150여 명으로 늘었지만 85%가 비정규직일 정돕니다.

비슷한 규모의 일본나라문화재연구소 정규직이
80여 명인 것과 비교해도 한참 떨어지는 수준입니다.

정규직을 확대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이른바 경주문화재연구소의 ‘급’이 낮기 때문입니다.

경주박물관의 경우 2급 기관으로
관장이 중앙부처 실국장급인데 비해
경주문화재연구소는 4급 기관으로 소장도 과장급입니다.

같은 문화재연구소와 비교해도
부여, 가야, 나주 문화재연구소를 다 합친 것 보다 크지만
30년 넘게 똑같은 4급 관서에 머물러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관성 있는 복원작업을 위해서라도
연구소를 2급으로 승격하고 정규직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Int)주보돈/경북대 사학과 명예교수
"승격이 됨으로써 구조적으로 전문 인력이 확보가 가능해 지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인력확보라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직제가 승격이 되어야 된다..."

지난 2006년 한 차례 기관 승격 움직임이 일기도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시민단체와 관련 학계에서도 서명운동으로 힘을 보태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경주문화재 연구소가 늘어난 업무와 비중에 맞는 위상을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헬로TV뉴스 박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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